[앵커]

마운드에서 표정 변화가 없어 '돌부처'라고 불렸던 KBO 레전드 마무리 투수 오승환 선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운드를 떠납니다.

아직 은퇴가 실감 나지 않는다는 오승환은 마지막 등판 가능성은 놓지 않았습니다.

이초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마무리 '돌부처' 오승환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시즌 중에 제가 이런 발표를 하게 됐는데 사실은 아직 실감이 나질 않고,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지금도 아직 와닿지는 않은데…"

4년 연속 정규 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삼성 왕조' 시절, 9회 마운드에는 언제나 오승환이 있었습니다.

20여 년 동안 KBO 리그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쌓았고, 미 메이저리그와 일본 리그에서 끝판대장으로 활약하며 총 549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나이 43세.

이대호, 추신수, 김태균, 정근우등 동갑내기 '황금 세대' 들이 모두 은퇴한 뒤에도 공을 놓지 않았던 오승환은 이번 시즌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며 결국 유니폼을 벗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종료 후 아직도 공을 던지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세이브가 됐든 지고 있는 상황이든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은 마음은 아직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549세이브보다는 550세이브가 낫지 않나…"

마무리 투수라면 누구나 오승환을 롤모델로 언급할 만큼 후배들의 우상이었던 그는 자신을 이을만한 후배들도 점찍었습니다.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박영현 선수, 김택연 선수, SSG 조병현 선수가 있고 요즘 들어서 좋은 마무리 투수들 한화 이글스의 김서현 선수도 있고…후보군 선수들 중에 분명히 좋은 기록, 제 기록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오승환의 등번호 21번을 영구결번하고, SSG와의 경기부터 은퇴 투어를 시작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올해 꼭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공을 뿌리겠다는 끝판대장.

승부사답게 구종은 비밀로 남겼습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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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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