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원식 국회의장이 내란 특검에 직접 출석해 비상계엄 상황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특검은 우 의장의 진술을 토대로 계엄해제 의결 방해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방준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담을 넘고 국회로 들어와 비상계엄 해제안 의결까지 약 155분간 국회를 관리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지난해 12월 4일>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써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국회의 계엄해제 의결 방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내란 특검은 비상계엄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우원식 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참고인이지만 국희의장이 수사 기관에 출석한 것은 이례적인데, 우 의장은 "비상계엄과 관련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당연한 역사적 책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비상계엄과 관련돼 있는 법적, 정치적 정의를 바로세우는 일에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특검은 우 의장을 상대로 표결 전후 국회 상황을 두루 살피면서 국민의힘 지도부의 표결 방해 행위가 있었는지를 따져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은 우 의장에 이어 비상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한 국민의힘 의원 18명 가운데 한 명인 조경태 의원을 오는 11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계획입니다.

참고인 조사를 거쳐 조만간 의혹의 핵심인 국민의힘 전 지도부에 대한 특검 수사가 본격화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특검은 의원들이 참고인 조사 출석 요청에 대체로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진상 규명을 위해 법이 정한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영상취재 박태범]

[영상편집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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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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