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는 270곳이 넘는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이러한 해수욕장은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는데요.

반면 지자체가 관리하지 않는 해수욕장, 이른바 비지정 해변도 상당수가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라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영도 남서쪽에 자리 잡은 조그마한 해변입니다.

해변 곳곳에 텐트가 쳐져 있고, 물놀이 즐기는 가족들도 보입니다.

여느 해변과 다를 바 없어 보이는 이곳은 사실 지자체에서 관리하지 않는, 이른바 '비지정 해변'입니다.

일반 해수욕장보다 접근성이 좋고 한적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보니 피서객들의 발길이 꾸준합니다.

<피서객> "가깝고 사람도 없고 깨끗하고… 해운대 이런 데보다 분위기가 다르죠."

지난달 말, 술을 마신 상태로 이곳 해변에 뛰어든 6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2년 전 인근 하늘전망대에서 20대 남성 4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사망사고 이후 안내 방송도 자주 합니다.

<현장음> "이 지역은 사망사고 발생 지역으로 수심이 깊으므로 구명조끼 없이 물놀이를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비지정 해변은 안전 요원이나 감시탑, 구명보트 등이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부산에만 이렇게 정식으로 지정되지 않은 해변이 10곳, 전국으로 보면 8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잇따른 사망사고에 영도구는 관내 비지정 해변 4곳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부산 영도구청 관계자> "인명 구조함 하고 사고 났던 (장소에) 안전 표지판을 2개 추가로 설치 의뢰했고, 해경이랑 같이 순찰을 조금 더 강화해서… "

지자체에서 관리를 한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피서객 스스로 안전의식을 가지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영상취재 강준혁]

#물놀이 #비지정해변 #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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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휘훈(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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