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은 '텃밭'인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습니다.

탄핵 찬반 구도 속에, 윤석열 전 대통령 문제로 정면 충돌했는데요.

전한길씨의 등장으로 갈등이 폭발하자,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향후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전씨의 출입을 금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

핵심 화두는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었습니다.

탄핵 반대파 후보들은 지금은 뭉쳐야 할 때라며,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주장에 직간접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우리 당 107명이 더이상 분열하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지고…"

<장동혁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여전히 싸우지 않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탓만 하고 있습니다."

반면 탄핵 찬성파는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극우 세력과 함께 당을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윤어게인'을 부르짖을수록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어디에 가서 머리를 조아리고 있습니까? 극단적인 선동가들 앞에서 굽실대지 않습니까?"

장외 공방도 격화하는 분위깁니다.

조경태 후보는 '윤 전 대통령 재입당' 발언을 한 김문수 후보를 비판하며 정계은퇴를 촉구했고, 안철수 후보는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와 김문수, 장동혁 후보를 싸잡아 '헌정사 죄인', '계엄3형제'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에 장동혁 후보는 "내부 총질을 멈추라"며 안 후보가 당을 떠나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연설회 현장에는 전한길 씨가 직접 참석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전 씨는 특정 후보에겐 환호를, 특정 후보에겐 야유를 유도했는데,

<전한길 / 보수 유튜버> "배신자! 배신자!"

이 과정에서 당원들 간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어 세 번의 권역별 합동연설회와 세 번의 방송토론을 거쳐 오는 22일 새 대표를 선출합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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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예(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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