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여름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차량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수도권서 4건 중 3건이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저지대인 서초, 강남구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빗길을 달리는 차량, 한 순간 물보라가 일더니 차량 보닛 위로 흙탕물이 덮칩니다.

도로로 진입을 시도하던 차량은 물웅덩이에 빠져 결국 멈춰섭니다.

이렇게 차량을 운전하다 엔진룸 위까지 빗물이 유입되는 경우, 엔진이 손상돼 차량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시야 확보가 어려운 밤 시간대에 침수사고 발생 확률이 커 차량 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3년 간 발생한 차량 침수사고 중 60% 이상이 야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중 저녁 9시부터 자정까지 전체 사고의 약 30%가 집중됐습니다.

수도권 지역의 침수 사고 발생 비율이 72.5%로 가장 높았고, 서울 내에서는 저지대인 서초구, 강남구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차종별로는 차고가 낮은 세단형 승용차가 전체 사고의 70% 이상을 차지해 침수 피해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제호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세단형 같은 경우는 엔진 흡입구가 상대적으로 낮게 설계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같은 침수 높이라 하더라도 세단형이 SUV에 비해서 조금 더 취약한…"

이와 비슷하게, 엔진 흡입구의 높이가 낮게 설계된 외제차도 차량 등록대수에 비해 사고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집중호우 시에는 SUV 차량이라도 침수피해 발생 위험이 높기 때문에 무리한 차량 운행은 자제해야 합니다.

집중호우 상황에서 운전할 때에는 운전 기어를 1단 혹은 2단 상태로 두고 서행해야 하며, 타이어 절반 이상 물이 차오르면 즉시 운행을 멈춰야 합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취재 윤제환]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김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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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