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이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철거에 착수했습니다.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를 모두 철거한 지 나흘 만인데요.

지난 6월 대남 소음방송을 중단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재명 정부의 남북 간 긴장 완화 조치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군은 북한군이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는 활동을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 필요하다"며 "군은 북한군의 관련 활동을 지속 확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군의 대남 확성기 철거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철거에 호응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앞서 우리 군은 이재명 정부의 '남북 간 신뢰 회복' 기조에 따라 이틀간 전방 지역에 설치했던 고정식 대북 확성기 20여개를 모두 철거했습니다.

<이경호/국방부 부대변인> "우리 군은 오늘부터 대북 확성기 철거를 시작하였습니다. 남북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이동식 확성기는 지난 6월 11일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할 때 이미 철수했습니다.

북한은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바로 다음 날 대남 소음방송을 멈춘 바 있습니다.

북한의 이번 확성기 철거 조치는 정부가 미국 측과 협의해 한미연합훈련 일부를 '조정'한 것과도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한미는 이달 18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합연습 기간 시행할 계획이었던 야외기동훈련 절반가량을 다음 달로 미룬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선제적인 대북 유화 조치에 북한이 잇따라 화답 양상을 보이는 것을 두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청신호'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문수진]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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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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