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범인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범행현장에서도 범행 시간을 증언해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벌레들인데요.
현장에서 채집한 곤충으로 범행 뒤의 시간을 추적해나가는 '법곤충 감정실'에 최지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죽은 돼지 다리에 우글거리는 구더기들.
아산에 있는 경찰청 법곤충 감정실의 사체 실험장입니다.
평균 온도가 높은 여름철 이렇게 사체에 파리가 알을 까고 70여 시간이 지나면 구더기가 됩니다.
거기서 70여시간이 더 지나면 이 구더기에서 제 오른손에 있는 번데기가 되는 건데요, 법곤충 감정실에선 이렇게 시간에 따른 곤충의 변화로 사후 경과시간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곤충의 종류와 성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체가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보는 겁니다.
특히 실마리가 없는 사건 현장에서 곤충으로 되짚는 사후 경과시간은 수사의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2022년 문을 연 뒤로 범행 현장에서 채집한 곤충을 분석해 수사에 힘을 실어준 건 422건.
지난해 한 해에만 146건의 수사에 법곤충 감정이 활용됐고, 그 건수도 매년 늘어가고 있습니다.
<오대건/경찰청 법곤충감정실 보건연구사> "사망시간을 추정을 해서 수사범위를 줄이거나 진술의 신빙성을 입증하는 데 중요한 수사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아직 다 크지 않은 구더기나 번데기 상태에서 발견이 된다 해도 배양기에서 키워서 사체의 경과 시간을 추정해 냅니다.
여기에 시식성 곤충의 표본을 만드는 등 '한국형 법곤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주혁/경찰청 법곤충감정실 보건연구사> "한국형 시식성 곤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대할 계획이고요. 사후 경과 시간 추정 프로그램을 고도화시켜서 한국형 법곤충 감정 기법을 확립할 계획입니다."
목격자로 태어난 곤충들이 온몸으로 말해주는 범행 시각을 대한민국의 과학수사가 듣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우채영]
#과학수사 #법곤충 #법곤충_감정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최지원(jiwoner@yna.co.kr)
범인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 범행현장에서도 범행 시간을 증언해주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벌레들인데요.
현장에서 채집한 곤충으로 범행 뒤의 시간을 추적해나가는 '법곤충 감정실'에 최지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죽은 돼지 다리에 우글거리는 구더기들.
아산에 있는 경찰청 법곤충 감정실의 사체 실험장입니다.
평균 온도가 높은 여름철 이렇게 사체에 파리가 알을 까고 70여 시간이 지나면 구더기가 됩니다.
거기서 70여시간이 더 지나면 이 구더기에서 제 오른손에 있는 번데기가 되는 건데요, 법곤충 감정실에선 이렇게 시간에 따른 곤충의 변화로 사후 경과시간을 추정하고 있습니다.
곤충의 종류와 성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체가 지나온 시간을 되짚어보는 겁니다.
특히 실마리가 없는 사건 현장에서 곤충으로 되짚는 사후 경과시간은 수사의 열쇠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 2022년 문을 연 뒤로 범행 현장에서 채집한 곤충을 분석해 수사에 힘을 실어준 건 422건.
지난해 한 해에만 146건의 수사에 법곤충 감정이 활용됐고, 그 건수도 매년 늘어가고 있습니다.
<오대건/경찰청 법곤충감정실 보건연구사> "사망시간을 추정을 해서 수사범위를 줄이거나 진술의 신빙성을 입증하는 데 중요한 수사기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아직 다 크지 않은 구더기나 번데기 상태에서 발견이 된다 해도 배양기에서 키워서 사체의 경과 시간을 추정해 냅니다.
여기에 시식성 곤충의 표본을 만드는 등 '한국형 법곤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위한 연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윤주혁/경찰청 법곤충감정실 보건연구사> "한국형 시식성 곤충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확대할 계획이고요. 사후 경과 시간 추정 프로그램을 고도화시켜서 한국형 법곤충 감정 기법을 확립할 계획입니다."
목격자로 태어난 곤충들이 온몸으로 말해주는 범행 시각을 대한민국의 과학수사가 듣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영상취재 문주형]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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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원(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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