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금요일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동맹 현대화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한 입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습니다.

지성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 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동맹 현대화'를 두고 "진화하는 안보 도전에 함께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동북아 지역의 변화한 안보 환경으로 북한 핵무장과 러시아의 역내 관여 확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꼽았습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중국의 위협을 거론했지만, "미국이 대만을 지원할 때 한국도 함께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와 함께 브런슨 사령관은 동맹 현대화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 주한미군사령관> "(미국이) 한국에 요구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더 강력한 대비태세를 갖추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동맹을 현대화함으로써 다른 일도 할 수 있도록 (전략적) 유연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에 배치했던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일부를 최근 중동에 보낸 것을 전략적 유연성 사례로 들며, 병력과 군사 장비 숫자보다는 한반도 방어 역량에 대한 논의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브런슨 사령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 / 주한미군사령관> "(전작권 전환 과정에서) 한미가 지름길을 선택한다면 한반도 내 전력의 준비태세를 위태롭게 할 것입니다. 단지 '완료됐다'고 말하기 위해 (전작권 전환을) 서두르는 것은 양국 어느 나라에도 이익이 되지 않습니다."

한편, 브런슨 사령관은 한미 UFS 연습 기간 계획했던 야외기동훈련 절반가량이 다음 달로 미뤄진 것은 우리 군 당국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이 최근 자연재해 상황을 언급하며 한미훈련 조정이 가능한지 물어봤다며 "한국 국민이 군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 일부 훈련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정재현]

[영상편집 윤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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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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