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주일 전 기록적인 극한호우로 피해가 컸던 전남에 또 200㎜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수재민들은 잠을 설쳤습니다.

이번 주까지 이른바 '2차 우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복구작업에 큰 차질이 예상됩니다.

김경인 기자 입니다.

[기자]

도로에 흙과 모래가 잔뜩 깔려 있습니다.

경찰과 군청 직원들이 일부 차로를 막고, 중장비를 동원해 토사를 걷어냅니다.

해남에 19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비탈면에서 토사가 쏟아진겁니다.

토요일부터 이틀간 전남 지역에 최고 220㎜가 넘는 폭우가 내려 일부 피해가 발생했지만, 우려했던 만큼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일주일 전 역대급 물난리를 겪었던 함평 전통시장 인근 주민과 상인들은 빗소리에 걱정이 앞서 잠을 설쳤습니다.

이제는 빗소리만 들으면 덜컥 겁부터 나기 때문입니다.

<조영남 / 함평 침수 피해 상인> "이제 무서워서 잠을 못 자. 한 번 너무 놀랐거든요. 그만 왔으면 좋겠어요. 비 무서워요."

시장과 주변 상점가는 아직도 수마가 남긴 상흔이 여전합니다.

빗물에 잠겼던 건물을 모두 허문 곳도 있고, 내부를 다 뜯어낸 가게도 많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연일 복구하고 있지만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유영빈 / 함평천지전통시장 상인회 총무> "사실 인프라가 완전히 무너져서 정상화될 때까지 한 16일 정도까지는 저희들이 시장을 못 돌리고 있어요."

이번주 중반까지 예보된 비도 걱정입니다.

복구 작업에 차질이 생기거나 추가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김연금 / 함평 침수 피해 주민> "비가 그만 와야 되는데 내가 하늘을 못 막잖아. 걱정만 태산이지. 하늘을 막을 수가 없으니까."

연합뉴스TV 김경인 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뉴스리뷰]

#폭우 #집중호우 #극한호우 #물난리 #수해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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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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