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습니다.

정치권도 법원의 판단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문승욱 기자, 여야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민주당은 김건희 씨를 즉각 구속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오늘 한 라디오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 인멸 정황이 있는 중대 범죄자에겐 통상 영장이 발부된다며, 김 씨에 대한 영장 발부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관측했습니다.

특히 김 씨가 포토라인에서 '자신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동정심 유발"이라며 "특검이나 법원 쪽에서는 이미 그 속셈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통하지 않을 작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쏟아지는 의혹은 그야말로 비리 종합선물세트"라며 "국민의 이름으로 ‘정의’가 승리하는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별 다른 입장을 내진 않았습니다.

다만 당 대표 후보자들은 뚜렷한 입장차를 보였는데요.

'탄핵 찬성' 진영의 조경태 후보는 아침 라디오에서 "철저하게 수사해서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엄벌해야 된다"라며, 사실상 구속되는 게 맞다는 입장에 힘을 실었고요.

'탄핵 반대' 진영의 김문수 후보는 "조국 부부를 꽃가마에 태워 석방했다. 그리고는 특검을 앞세워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김건희 여사까지 동시에 구속하겠다고 한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두고 여야는 계속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죠?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조국 전 대표의 사면 결정 후 정치권에서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검찰개혁을 전면에 앞세우며 '검찰권 오남용 특별법'까지 추진하겠다며 한껏 기세가 오른 분위기고요.

민주당 내에선 광복절 특사에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서 조 전 대표를 '검찰 독재와 무도한 탄압 수사로 희생된 분'이라고 표현했는데요.

관련 발언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김병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KBS '전격시사')>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합니다. 저는 환영하는 입장이고요. 검찰 독재에 의해서 무도한 어떤 탄압 수사 결과물 중에 한 분인 희생된 분이 저는 조국 대표라고 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광복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사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성일종 의원은 이번 사면 대상자들에 대해 "불공정하고 원칙이 없다"고 평가절하하며 '향국절 특사'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발언도 직접 듣고 오시겠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의원(KBS '전격시사')> "윤미향의 향 자와 조국의 국 자 해 가지고 향국절. 광복절이 아니라 향국절 특사라고 그러잖아요. 이 두 분 같은 경우는 불공정의 대명사입니다. 이런 것들을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느냐."

안철수 의원도 "내 편 죄는 면해주고, 야당은 내란 정당으로 몰아 말살시키는 것이 '정치복원'이냐"고 반문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사법개혁특위가 출범식을 열었는데, 대법관 증원법안을 추석 전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오늘 사법개혁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열었습니다.

특위에는 법조인 출신들이 대거 포진했는데, 사법부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대법관 수 증원을 포함한 5가지 과제를 선정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출범식에서 "대법관 수가 부족해서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하소연 하는 실정"이라며, 대법관 증원은 국민의 염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대선 직후 대법관을 30명으로 증원하는 내용의 법안을 법사위 소위에서 통과시킨 민주당은 추석 이전까지 법안 처리를 완료한다는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부울경' 합동연설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전당대회에서도 탄핵 찬성파와 탄핵 반대파 간 갈등 양상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첫 번째 연설자였던 조경태 후보가 단상에 오르자 일부 당원들이 '배신자' 구호를 외치기 시작한 건데요.

조경태 후보는 연설 내내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옹호하고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반헌법적으로 사법부를 장악하고 검찰을 해체하는 것은 법의 지배를 가장한 계엄이라며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펼치는 데 주력했습니다.

지난 8일 대구 합동연설회에서 '배신자 난동' 소란을 일으켰던 전한길 씨는 오늘도 행사장을 찾아왔는데요

다만 지도부가 전씨의 행사장 출입을 금지시킨 데 대해 이를 따르는 것이 당원의 의무라며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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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winner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