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군이 총참모부 훈련 계획에 따라 박격포 부대들의 사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포사격 훈련을 참관하지 않았는데요.

이번 훈련은 앞선 국방상 담화와 마찬가지로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 시작을 일주일 앞두고 북한군이 전술 포병 부대 사격훈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부대별 경기 방식으로 실시된 훈련에는 각종 구경의 박격포 부대가 참가했습니다.

지난 5월과 7월 포사격 훈련을 참관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엔 훈련장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북한군 원수 계급으로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노동당 군사 담당 비서가 훈련을 참관했고, 리영길 총참모장이 동행했습니다.

<조선중앙TV> "압도적인 전투력으로 국경 너머의 군사 깡패들을 철저히 억제하고 신성한 우리 국가의 안전과 주권을 믿음직하게 수호해 나갈 우리 군대의 투철한 대적 의지를 과시하는 계기로 됐습니다."

박격포 사격 훈련은 북한이 노광철 국방상 명의의 담화에서 '단호한 대응 태세'로 한미 UFS 연습에 대비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로 다음 날 공개됐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군 포사격 훈련에 대해 UFS 연습에 맞대응하는 성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한 점, 야포나 자주포 등이 동원됐던 과거 포사격 훈련과 달리 이번엔 구경이 작고 사거리도 짧은 박격포로 훈련한 점 등으로 미뤄 '저강도 대응'이란 평가도 나옵니다.

최고지도자가 참관하지도 않은 군사훈련을 주민에 공개한 것은 '국방상 담화' 보도와 마찬가지로, 한미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대내용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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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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