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씨의 구속영장 심사가 종료된지 9시간이 지났지만 법원은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장이 발부되면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되는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네,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 심문은 4시간 가량 진행된 뒤 오후 2시 30분쯤 마무리됐습니다.

현재는 심문이 종료된 지 9시간을 넘기고 있습니다.

김 씨는 법정 출석에 앞서,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는데, 심문에서는 약 1분 간 직접 발언을 했습니다.

"결혼 이전의 일들까지 거론되고 있어 속상하다"며 재판부가 잘 살펴봐 달라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김 씨 측은 "구속 심사 결과를 다 받아들일 것"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각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구속심사 법정에서 김 씨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6천만 원 상당의 반클리프 목걸이 진품을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구속 심사를 하루 앞둔 어제(10일)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해당 목걸이를 김 씨에게 건넸다고 인정하는 취지의 자수서를 받았는데, 목걸이 실물도 함께 임의제출 받은 겁니다.

특검팀은 또 김 씨 오빠 장모의 자택에서 확보한 가품 목걸이도 제시하며 김 씨 측이 '바꿔치기'했을 가능성을 들어 증거인멸 우려를 거듭 강조한 걸로 전해집니다.

재판부는 심문 말미 김 씨에게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받은 적이 없냐"고 질문했는데, 김 씨는 "받은 적 없다"고 직접 부인했습니다.

특검은 김 씨가 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한 점과, 가품이 발견된 과정을 철저히 수사해 증거인멸 경위를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 씨는 현재 서울남부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수용동으로 옮겨져 정식 입소 절차를 밟게 됩니다.

김 씨가 구속될 경우, 각종 의혹들을 겨냥한 수사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김 씨를 둘러싼 의혹이 최소 16개에 이르는 만큼, 특검은 김 씨와의 연관성이 비교적 뚜렷하게 드러난 의혹들을 집중 수사해 우선 구속기소하고, 남은 의혹들을 향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반면 영장이 기각되면 수사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경우 보강 수사를 거쳐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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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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