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구속됐습니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된 것은 이번인 처음인데요.

법원은 김 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보도국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배윤주 기자.

[기자]

서울중앙지법이 조금 전인 어제(12일) 오후 11시 56분쯤 김건희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건희 의혹 특검의 수사 개시 41일 만으로 전직 영부인 구속은 헌정사상 처음, 전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구속된 것 역시 첫 사례입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김 씨의 증거인멸 가능성을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명시했습니다.

김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어제(12일) 오전 10시 10분부터 4시간 2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특검은 3시간에 걸쳐, 김 씨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만큼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특검은 구속심문 법정에서 유력한 증거물도 제시했습니다.

서희건설이 2022년 3월 윤 전 대통령 당선 직후 김 씨에게 제공했다가 수년 뒤 돌려받아 보관해 온 목걸이를 그제(11일) 자수서와 함께 임의제출 받아 확보한 겁니다.

특검팀은 김 씨가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목걸이를 받았음에도, 과거 홍콩에서 어머니 선물용으로 구매한 모조품이라고 거짓진술 한 점을 강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검은 특히 김 씨 오빠인 진우 씨의 장모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모조품도 제시하며, 김 씨와 주변 인물들의 수사 방해와 증거 인멸 행위를 피력했습니다.

김 씨는 구속 심사 말미,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를 받은 것이 맞냐는 판사의 질문에 "받지 않았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결혼 이전의 문제들까지 계속 거론이 되고 있어 속상하다"며 "재판부가 잘 판단해 주십사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특검이 지난 7일 청구한 구속영장에는 자본시장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각각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태균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된 혐의입니다.

구속영장 발부에 따라 남부구치소 피의자 대기실에서 기다리던 김 씨는 정식 입소 절차를 거쳐 수용동으로 이동할 전망입니다.

김 씨는 최장 20일 동안 구속 상태로 특검의 조사를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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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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