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윤석열 정권 내내 숱한 의혹에 중심에 섰던 김건희씨가 결국 구속됐는데요.

김씨를 둘러싼 논란은 대중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부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7월.

당시 신임 검찰총장이 돼 임명장을 받으러 온 윤석열 전 대통령을 따라 청와대에 왔던 김건희 씨.

사실상 김 씨가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순간입니다.

그리고 2년여 쯤 지나 그의 남편이 대선 후보 자리에 올랐을 때, 김 씨는 자신의 허위 학력 등의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김건희 씨 / 지난 2021년 12월>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나도 부끄럽습니다."

이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며" 조용한 내조를 약속했고 대통령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도 없앴지만 김 씨는 오히려 광폭행보를 펼쳤습니다.

김씨에겐 대통령, VIP보다 앞선다는 의미의 V0(제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권세 뒤에 비선 인사, 명품 수수, 여당 공천 개입 등 각종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김건희 씨 / 지난 2022년 9월> "아니 이걸 자꾸 왜 사오세요? (아니, 아니 그냥 다음부터는 못 해도…)"

그럼에도 윤 전 대통령은 "순진한 아내를 악마화하고 있다"며 김 씨를 감쌌고, 국회를 통과한 '김건희 특검법'에 세 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지난해 11월> "없는 것까지 만들어서 그야말로 저를 타깃으로 해서 우리 제 처를 많이 좀 악마화시킨 거는 있습니다."

김 씨에 대한 수사는 윤 전 대통령 파면 되고 나서야 비로소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특검은 출범 한 달여 만에 김 씨를 소환했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아닌 김씨는 윤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되는 기록을 남기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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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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