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제에 맞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했지만 귀국하지 못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 19명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1년 전 충칭을 방문한 서울시가 이들을 초청하겠다고 한 약속이 1년 만에 이뤄진건데요.
아버지의 땅을 밟은 이들은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윤희순 作- ‘안사람 의병가’> “아무리 여자인들 나라사랑 모를소냐 아무리 남녀가 유별한들…”
광복 80주년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12명의 목소리를 재연한 특별전 '목소리'가 이회영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연극배우들과 배화여대 학생들이 목소리를 연기했는데, 앞마당에 설치된 '땅에서 돋은 귀'에서는 여성 독립운동가 8명의 독립을 향한 의지가 파이프를 울리며 흘러나옵니다.
<유관순 열사 목소리 재연> "일제는 나를 죽일수는 있었지만,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내 가슴은 죽일 수가 없었어."
실내에서는 이회영 선생의 부인 이은숙 여사를 비롯해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등 독립운동가 4명의 옛 이야기가 관람객의 귓가에 맴돕니다.
<이영상 / 서울시 정릉동> “(안중근 의사에게) 항소하지말고 죽어라. 참 어떤 엄마가 그런 말을 해요. 그래서 대단한 엄마라고 느꼈는데 또 그분 (조마리아 여사) 목소리 들으니까 가슴이 더 벅차네요.”
일제강점기 당시 실제 많은 여성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했지만, 광복 이후 정부에서 서훈을 받은 18,258명 가운데 여성은 664명으로 전체의 약 3.6%에 불과합니다.
특별전시 '목소리'는 그동안 어머니와 아내 등 조력자로 평가받던 여성들을 독립운동의 주체로 재조명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서해성 / 이회영기념관 감독> "이름을 갖지 못한 채로 사라져버린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대신하는 분들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땅에서 나오는 그 목소리를 들어보라는 뜻으로 이런 작품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과 울림을 녹여낸 이번 특별 전시는 오는 9월 7일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욱]
[영상편집 김은채]
[그래픽 서영채]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태욱(tw@yna.co.kr)
일제에 맞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했지만 귀국하지 못한 독립유공자들의 후손 19명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1년 전 충칭을 방문한 서울시가 이들을 초청하겠다고 한 약속이 1년 만에 이뤄진건데요.
아버지의 땅을 밟은 이들은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윤희순 作- ‘안사람 의병가’> “아무리 여자인들 나라사랑 모를소냐 아무리 남녀가 유별한들…”
광복 80주년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 12명의 목소리를 재연한 특별전 '목소리'가 이회영기념관에서 열렸습니다.
연극배우들과 배화여대 학생들이 목소리를 연기했는데, 앞마당에 설치된 '땅에서 돋은 귀'에서는 여성 독립운동가 8명의 독립을 향한 의지가 파이프를 울리며 흘러나옵니다.
<유관순 열사 목소리 재연> "일제는 나를 죽일수는 있었지만,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내 가슴은 죽일 수가 없었어."
실내에서는 이회영 선생의 부인 이은숙 여사를 비롯해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 등 독립운동가 4명의 옛 이야기가 관람객의 귓가에 맴돕니다.
<이영상 / 서울시 정릉동> “(안중근 의사에게) 항소하지말고 죽어라. 참 어떤 엄마가 그런 말을 해요. 그래서 대단한 엄마라고 느꼈는데 또 그분 (조마리아 여사) 목소리 들으니까 가슴이 더 벅차네요.”
일제강점기 당시 실제 많은 여성들이 독립운동에 참여했지만, 광복 이후 정부에서 서훈을 받은 18,258명 가운데 여성은 664명으로 전체의 약 3.6%에 불과합니다.
특별전시 '목소리'는 그동안 어머니와 아내 등 조력자로 평가받던 여성들을 독립운동의 주체로 재조명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서해성 / 이회영기념관 감독> "이름을 갖지 못한 채로 사라져버린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를 대신하는 분들이라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땅에서 나오는 그 목소리를 들어보라는 뜻으로 이런 작품을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과 울림을 녹여낸 이번 특별 전시는 오는 9월 7일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욱]
[영상편집 김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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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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