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집중호우로 경남 진주 남강댐에선 약 7억톤의 물을 바다로 흘려보냈습니다.

집중호우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지만 남해안 일대에는 상류에서 밀려든 쓰레기와 민물로 양식장 폐사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남 남해군의 폐기물 처리장.

일반 쓰레기와 달리 갈대와 흙이 마구 뒤엉킨 폐기물이 한가득 쌓여 있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때 남강댐 방류로 밀려온 바다쓰레기의 일부입니다.

이번 댐 방류로 남해에서만 2천톤 넘는 쓰레기가 떠내려왔습니다. 수년치 쓰레기가 불과 3주만에 모인 셈입니다.

남강댐이 집중호우 당시 방류한 물의 양은 7억 톤, 이후 경남 해역 곳곳에서 피해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해양 쓰레기 유입은 물론 바닷물의 염도가 낮아지는 '담수화' 현상도 발생했습니다.

심한 곳은 바지락 등 조개류 폐사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어업이 불가능한 지경입니다.

<장한칠 / 남해군 문항어촌계장> "7월 20일부터 8월 말까지는 모든 (어촌)체험을 중단을 하고 있습니다. 조개가 죽어가지고 냄새가 나기 때문에. (자막 이어서) 빨리 정상화돼서…"

어민들은 폭우때마다 댐 방류 피해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에 쓰레기 유입 방지와 피해보상금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폭우로 인한 바다의 담수화, 쓰레기 유입 등 2차 피해는 자연재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어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나옵니다.

<원용덕 / 남해군 해양보전팀장> "바다에 부유 중인 쓰레기도 수거할 수 있도록 동력수거 바지선 및 일반 어선에 해양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수거장비 지원사업도 (자막 이어서) 건의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 남강댐지사는 홍수에 대응하기 위해 계획방류량 이내 범위에서 방류했다는 입장.

사천만, 강진만 지역에 매년 어업피해지원과 부유쓰레기 처리 지원 등 총 6~7억원 가량을 지급하고 있고, 경남도 등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어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하준입니다.

[영상취재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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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ha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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