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8천억 원 늘어나는데 그쳐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습니다.

6·27 대출규제 영향이 점차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인위적으로 주택 가격을 부추기는 시장 교란 행위를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64조2천억 원으로 한달 전보다 2조8천억 원 늘었습니다.

지난 6월 가계대출이 6조2천억 원 불어났던 것과 비교해 지난달 증가폭이 크게 둔화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에 해당합니다.

한국은행은 6·27 대출규제 이후 규제 시차가 짧은 항목들을 중심으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 증가폭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이 3조4천억 원 늘어났습니다.

전월 5조1천억 원 불어났던 주담대는 생활자금용 주담대의 한도가 줄어든 영향으로 증가세가 크게 꺾였습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한도가 줄어들고 은행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선 영향으로 6천억 원 줄어들며 아예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반면, 기업대출은 반기 말 상환 자금이 재취급되는 등의 계절적 요인으로 증가 전환해 3조4천억 원 늘어났습니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앞으로도 대출 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특히 주택 가격을 신고가로 신고한 뒤 철회하는 등의 방식을 이용해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섭니다.

또 통상 이사 수요가 많아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장되는 8월의 시장 상황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나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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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