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의 이번 폭우 구름은 태풍이 밀어 올리는 열대 지방의 뜨거운 수증기가 가세하며 더 폭발적으로 발달했습니다.

피해 취약 시간대인 야간에도 물벼락이 계속될 걸로 보이는 만큼, 각종 기상특보를 잘 참고하셔야겠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이번 폭우는 성질이 서로 다른 두 공기덩이의 충돌로 만들어졌습니다.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에서 유입되는 뜨거운 수증기를 북쪽에서 내려오는 건조한 공기가 누르며, 수도권으로 폭우 구름대가 집중된 겁니다.

여기에 중국 남동부를 향해 이동 중인 11호 태풍 '버들'도 수도권의 '극한 호우'를 부추겼습니다.

북상 중인 태풍과 고기압 사이에서 폭우의 재료가 되는 '수증기' 통로가 더욱 강하게 발달했습니다.

<김윤정 / 기상청 예보분석관> "북태평양 고기압과 제11호 태풍 ‘버들’이 끌어올리는 남쪽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북쪽 건조한 공기가 마주치는 경계, 고기압 가장자리 부근에 정체전선이 생겼고요. 태풍 또한 서북서진 하면서 정체전선을 밀어 올리겠습니다."

문제는 야간에도 이런 폭우 구름이 수도권에 정체하며 지속적으로 비를 퍼부울 거란 점입니다.

수도권에서는 밤사이에도 1시간에 50㎜ 안팎의 장대비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시야가 짧은 야간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피해가 발생하면 신속한 대처가 어렵습니다.

기상이나 홍수, 산사태 특보가 내려진 곳에서는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등의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합니다.

기상청은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겠다며, 실시간 기상특보와 정보, 예보 등을 꾸준히 참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영상편집 강내윤]

#날씨 #비 #기상청 #폭우 #정체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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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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