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대통령 관저 이전 특혜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무자격 업체가 김건희 씨와의 친분을 통해 공사를 따냈다는 의혹인데, 김 씨가 구속되자마자 남은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민중기 특검팀 수사관들이 한 사무실 건물로 들어갑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관저 이전·증축 특혜 의혹과 관련해 시공 업체 '21그램'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김건희 씨가 구속되고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김씨 관련 다른 의혹으로 수사가 확대되는 모양새입니다.

해당 의혹은 김씨와 관계있는 인테리어 업체 21그램이 증축공사 자격이 없음에도 수의 계약을 통해 관저 공사를 따냈다는 내용입니다.

압수수색 영장엔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가 적시됐습니다.

<김태영 / 21그램 대표> "(김건희 여사 친분으로 따낸 계약이 아니었냐 특혜 논란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 입장 같은 게 있으실까요?) 아, 너무하시네."

특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부실감사' 논란이 일었던 감사원도 압수수색 했습니다.

감사원은 참여연대 청구로 감사를 진행했지만, 핵심 의혹 관련 내용은 놓친 채 21그램이 계약도 하기 전 공사에 착수했다는 등의 내용만 지적하는 데 그쳐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엔 관저 이전 실무를 총괄한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도 포함됐습니다.

김 전 차관은 21그램 선정 경위에 대해 누가 추천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김건희 씨 연관성은 부인한 바 있습니다.

<김오진 / 전 국토교통부 1차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당시)> "(김건희 여사가 추천했습니까?) 그런 사실 없습니다."

21그램 대표의 배우자 조모씨도 수사선상에 올라있습니다.

조씨는 유경옥 전 행정관이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지시로 김건희 씨에게 건넨 샤넬백을 교환할 때 동행한 인물로, 특검의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관저 이전 의혹 역시 연루된 이들이 적지 않은 만큼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 소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열]

[영상편집 강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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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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