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와 미국을 함께 비난하며 관계 개선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북한이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 단행한 대북 긴장 완화 조치를 평가 절하하고 적대적 태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북한은 오늘(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서울의 희망은 어리석은 꿈에 불과하다'라는 제목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를 내고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 부부장은 먼저 다가오는 미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미국 측에 북한의 의중이 전달될 수 있다는 예측을 '억측'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미국과 마주 앉을 일은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 통화 사실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전면 부인한 겁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적 친분이 정책에 반영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하면서 "되돌릴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는 회담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우리 정부를 향해서도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이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라는 우리 정부 발표에 대해 "'근거 없는 일방적 억측이고 여론조작 놀음"이라며 "대남 확성기를 철거한 적이 없고 철거할 의향도 없다"라고 강조했는데요.

한미연합연습인 '을지 자유의 방패'를 일부 조정한 것을 두고도 '헛수고'라며 깎아내렸습니다.

특히 우리 정부의 이 같은 대북 긴장 완화 조치들에 대해 '잔꾀'이자, '허망한 개꿈'에 불과하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확성기를 철거하든, 방송을 중단하든, 훈련을 연기하든 축소하든 개의치 않고 관심이 없다"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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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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