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변론이 이번주에 마무리됩니다.
여야가 주말을 맞아 제각기 막판 여론전에 나서면서 정치권의 긴장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 심판의 최종 변론을 앞둔 주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집결했습니다.
당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 80여명이 한데 모여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해선 "윤 대통령을 감싸고 있다"며 공세도 이어갔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의힘은 당연히 보수 정당이 아닙니다. 범죄 옹호 정당, 내란 동조 정당, 극우 정당으로 불려야 마땅합니다."
조기 대선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전날 SNS에 "내란 종식의 그 날까지 위대한 주권자의 힘을 보여달라"고 쓰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국민의힘도 탄핵 심판 막바지 국면에서 장외 여론전에 나서 야권에 각을 세우는 분위기입니다.
같은 날 충북 청주와 대전에서 각각 보수 성향 단체가 주최하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구속이 부당하다'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공수처가 내란죄로 수사를 못 하니까 직권남용죄로 수사를 했는데, 기소할 때는 또 내란죄로 기소했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당 법률위원장인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도 SNS를 통해 "공수처가 영장 쇼핑을 하는 등 불법적인 수사 전횡이 드러났다"면서 "윤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역시 보수층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
다만, 최근 중도층 내 여권 지지세가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국민의힘이 고심 중인 가운데 '이재명 때리기' 이외의 대응방안을 내놓을지 관심입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수 최성민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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