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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지자체에서 임차료 지원해줘도…떠나버린 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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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지역경제] 지자체에서 임차료 지원해줘도…떠나버린 소상공인
  • 송고시간 2025-02-22 09:17:33
[앵커]

경기불황으로 전국 어느 한 곳 어렵지 않은 지역이 없는 게 요즘 형편인데요,

한때 울산의 번화가로 불리던 중구 젊음의 거리에도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지자체에서 상가 임차료를 지원해 준다고 해도 참여율이 높지 않다고 합니다.

(먼저) 전동흔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중구의 한 번화가.

목 좋은 곳에 있는 1층 점포들은 비어있고 임대 현수막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25년 동안 한 곳에서 장사를 했다는 한 상인도 폐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박선자 / 상인> "(예전에는 이 거리가) 사람하고 부딪히면서 다닐 정도로 그렇게 상권이 활성화가 되어 있었거든요. 요즘에는 폐업하는 점포들도 너무 많이 늘어나고…"

다른 상가엔 아예 큰 공간이 생길 정돕니다.

점포가 꽉 차 있어야 할 공간이지만 지금은 이렇게 비어있습니다.

폐업한 자리에 새로운 점포가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영애 / 상인> "보다시피 텅텅 비었잖아요. 아침부터 계속 우리끼리만 앉아 있는 거예요. 원래는 꽉 차 있었죠. 장사도 잘되고. 밥 먹으러 갈 시간도 없을 만큼 그때는 경기가 좋았거든요. 근데 지금은 아니에요."

울산 중구청이 지난해 말 조사한 중구 성남동 원도심 내 빈 점포는 다섯 곳 중 하나꼴인 19.3%.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자체에선 소상공인 창업 지원을 위해 임차료를 지원해 주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참여율은 저조합니다.

<최성웅 / 울산광역시 중구청 전통시장과 계장> "빈 점포가 늘면서 상권이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임차료 월 50만 원 지원 사업을 하게 되었지만 창업을 망설여 아직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울산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감소했습니다.

2월엔 2.6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을 밑도는 가운데 얼어붙은 내수로 소상공인들이 설자릴 잃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울산중구 #빈점포 #소상공인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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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