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설탕'이나 '제로 칼로리'라고 써있는 음료 많이 찾으시죠.
그런데 최근 이 ‘제로’ 음료에 들어있는 대체 감미료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문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설탕이나 액상 과당 대신 아스파탐, 에리스리톨 등 대체 감미료를 첨가해 만든 '제로' 음료.
당 섭취를 줄이면서도 달콤함을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수요는 꾸준하게 늘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제로 탄산음료 시장 규모는 2018년 1,630억원에서 5년 사이 7.8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문가들은 이런 제로 음료에 들어있는 대체 감미료의 섭취량이 과도하지 않고, 특히 1일 섭취 허용량만 지킨다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조언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스파탐이 동맥경화와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스웨덴의 한 연구진이 생쥐에게 12주 동안 매일 아스파탐 0.15%가 들어 있는 음식, 인간성인 기준으로 매일 제로 음료 3캔 분량의 음식을 먹이며 혈액과 혈관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아스파탐 함유 먹이를 먹은 생쥐는 먹지 않은 생쥐에 비해 동맥에 더 크고 더 많은 지방이 형성됐고 심혈관 건강 악화의 특징인 염증 수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 역시 일부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이 같은 무설탕 감미료를 장기간 섭취할 경우 뇌·심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발병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은정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연구를 보면 이런 인공감미료가 장내 세균총의 변화를 가져와서 당뇨병이라든지…꼭 쓰셔야 될 때만 쓰시도록 하시고요.”
높아져 가는 '제로' 음료 인기, 경각심을 갖고 과도한 섭취는 경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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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