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변론이 다음주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의 긴장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여야 움직임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오후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대통령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장외 집회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오후 3시반부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윤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를 개최하는데요.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참석합니다.
민주당이 장외 집회에 나서는 건 지난해 11월 서울역에서 열린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 이후 약 석달여 만입니다.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1시간 동안 집회를 진행한 뒤 범시민 행진에도 합류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이번 장외집회를 통해 수도권 여론 결집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SNS를 통해 "내란 종식의 그날까지 위대한 주권자의 힘을 보여달라"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입증할 때까지 지치지 말고 함께 해달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헌재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고 평생의 수감 생활을 준비하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은 아닌 개별 의원 자격으로 각 지역에서 열리는 윤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청주시 충북도청 앞에서 보수성향 단체가 주최하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는데요.
이 집회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같은 당 소속 지방의원들이 다수 참석했습니다.
또 대전시청앞에서 열리는 보수 단체 집회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의원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장 의원은 연설자로 나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의 절차적 불공정성과 관련해 발언할 계획이고요.
윤 대통령 탄핵을 공개 반대해 온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여권 인사들도 연설자로 나섭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구속의 부당성 등을 호소하며 지지자 결집에 주력하는 한편, 이재명 대표의 '중도·보수' 발언에 대한 공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중도 정당은 시장의 발목에 족쇄를 채우지 않는다"고 비판했는데요.
민주당의 '노란봉투법' 재발의 등을 거론하며 "강성 지지층의 눈치만을 살피는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광재 대변인도 "진짜 중도보수 정당이라면 우크라이나 파병 북한군 포로 문제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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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